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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 사진, 우리의 진짜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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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력서 사진이 잘못돼서 떨어진 거야”
공채 시즌이 되면 적잖은 취준생들이 이력서 사진 탓에 골머리를 앓습니다.

“금융권은 파란색 배경을 선호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취업 컨설팅 업체와) 상담받을 때 사진 지적을 당해서 다시 돈을 내고 재촬영하기도 해요.” - 권남희 / 취업 준비생 

안 그래도 호주머니가 가벼운 요즘 취준생들. 헤어·메이크업·정장 대여·포토샵 비용까지 이력서 사진 한번 찍는 데 5~10만 원을 써야 하는 게 보통입니다.

“자 찍습니다! 찰칵!”   
그런데, 여기 공짜로 이력서 사진을 찍어준다는 특별한 사진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습니다. 뒤를 돌아본 채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이 사진관의 이름은 ‘엉뚱한 사진관’사진만 특이한 것이 아닙니다.‘엉뚱한 이력서’의 질문사항에서는 흔히 알고 있는 스펙이 아니라 농담 능력, 삶의 지혜 등을 물어봅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예술가 모임 ‘관계;대명사’ 그룹은 우리나라 이력서에서 스펙과 사진으로만 사람을 평가하는 모습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증명 사진이 우리의 진짜 모습인지 의문이 들었어요. 학력, 경력, 자격증 등에 가려진 우리의 진짜 모습을 찾아보기 위해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한누리 / 관계;대명사

우리 이력서 문화를 꼬집기 위한 이 프로젝트에 지금까지 120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촬영한 뒷모습 이력서로 전시회도 열고 책도 낼 예정입니다. 사진을 꼭 넣어야 하는 ‘한국식 이력서’그런데 이걸 외국인에게 보여주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충격적인데요, 미국에선 이력서에 사진이나 생년월일 같은 건 적지 않습니다. 나이, 성별, 외모 등에 대한 차별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 산타나 / 미국인

“미국이나 호주 프랑스 등 선진국은 이력서 상에 사진 첨부는 이미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아예 성별, 나이, 종교, 결혼 여부 등도 요구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 한정애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구미권에서는 업무 능력과 상관없는 외모나 신체 정보를 요구하는 기업은 차별을 조장한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엉뚱한 사진관이 공짜로 찍어준다는 구직자들의 ‘뒷모습’.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스펙으로 포장해야 하는 앞모습에 가려진 구직자들의 진짜 모습을 상징합니다. 기업들도 겉모습이 아닌 지원자들의 잠재력과 진짜 모습을 봐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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