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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하루 3∼5잔 커피가 좋다?'…나를 알면 백잔백승!




밥 먹고 나서 한 잔씩 찾게 되는 커피. 몸에 좋을까요? 안 좋을까요? 

오랫동안 많은 사람 사이에서 논란이 분분했던 주제죠. 실제로 커피와 관련돼 많은 연구가 진행됐는데, 그 결과가 서로 달라서 보는 사람은 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어떤 연구자는 커피가 몸에 좋다고 하고, 또 어떤 연구자는 커피가 몸에 안 좋다고 주장하고 있죠.

지난 16일, 이번에도 커피와 건강에 대한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무려 30년 동안 진행해온. 커피의 양과 수명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입니다. 세 차례에 걸친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무려 20만 명이 넘습니다.

엄청난 수의 표본에 대해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여 진행한 연구, 결과는 어땠을까요?

믿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루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3~7년 정도 수명이 길게 나타났기 때문이죠.

(단, 연구에 사용된 커피는 설탕과 크림을 뺀 원두커피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커피를 많이 마시는 정도가 심장혈관계 질병이나 당뇨병,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병 등에 걸릴 위험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생명과 연관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낮으니, 당연히 수명이 길어지겠죠. 실제로 커피 안에는 폴리페놀 같은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물질도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커피가 수명 연장에 좋으니, 많이 마셔야 할까요?

그전에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 몸에 '카페인 분해 효소'가 어느 정도나 있느냐 하는 겁니다.

여기 건강한 두 남녀가 있습니다. 

그들의 혈압과 심장박동수, 그리고 혈당을 측정한 후 진한 커피를 마시게 했습니다. 남성은 커피를 마신 후 5분이 채 안 돼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박동이 빨라졌습니다. 반면 여성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카페인 분해효소가 적으면 커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골다공증, 수면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카페인 분해효소가 많으면 약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박세은/24세, 서울 성동구] 
좀 나른하고 힘이 없고 그런데, 커피를 마신 뒤에는 집중도 잘 되고 일의 능률도 오르는 것 같아요.

대규모 연구에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더 긴 수명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과연 모두에게 해당하는 결론인지는 좀 따져봐야 하는 겁니다.

단순히 커피가 몸에 좋다, 안 좋다를 따지기 전에 내 몸에 카페인 분해효소가 얼마나 있는지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내 몸에 커피 분해효소가 얼마나 있는지 아는 방법은 뭘까요?

[조동찬 / 의학전문기자]
커피 한 잔만 마셔도 심장이 뛰고 잠이 안 오는 사람은 카페인 분해효소가 거의 없거나 매우 적은 사람입니다. 카페인 분해 효소가 얼마나 있는지 정확히 알려면 병원에서 간단한 키트를 이용해 검사가 가능합니다.

취재: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기획/구성: 김민영
그래픽: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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