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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시기 놓칠수도…난독증 초등생 12만 명

<앵커>

겉으로 봐서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보이지만 유독 글을 잘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난독증 환자들입니다. 글을 읽을 때 단어를 생략하거나 다른 말로 바꿔서 읽기도 하고, 아예 다른 말을 집어넣기도 합니다. 초등학생 가운데 이런 난독증이 있는 학생이 12만 5천 명이나 되는 걸로 추정되지만, 단순한 학습 부진으로 오인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Q가 130이 넘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일상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글을 읽고 쓰는 게 아직 서투릅니다.

[김금례/난독증 학생 어머니 : 말하는 것도 조리 있게 잘해요. 문제는 쓰는 거, 읽는 거에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이렇게 글을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는 100명 가운데 5명꼴로, 초등생 가운데 12만 명이 난독증 환자로 추정됩니다.

난독증이 있으면 학습 자체에 흥미를 잃기 쉽습니다.

[김은희/소장, 한국난독증연구소 : 친구들이 바보라고 하죠. 그리고 선생님도 계속 야단을 칩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잘하고 싶은데 안 되는 것이죠. 노력을 해도.]

여러 가설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난독증을 치료하지 않은 상태로 사춘기를 겪게 되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정재석/소아정신과 전문의 : 자존감이 낮아지고 또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 주변에 대한 불만감이 커지게 됩니다. 그러면 불안, 우울, 비행 등의 정신건강 문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난독증은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발견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난독증 검사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이달 초 처음으로 발의됐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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