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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일본, 소녀상 철거 요구 이전에 사과·반성 먼저"

* 대담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 한수진/사회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다들 잘 알고 계시죠? 그런데 일본이 이 소녀상 철거를 위안부 협상의 조기 타결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지난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또 최근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면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지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 소장님 나와 계시지요?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일단 이 소식 들으셨죠?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네 들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솔직히 할머니들이 피해자로서 24년 동안 전 세계를 다니면서 피해자로서 일본 정부에 법적 배상을 원한다. 그런데 그동안 일본 정부는 피해역사를 부정하고 더 나아가서 막말과 망언을 했잖아요. 그런 일본 정부가 빚은 결과다,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전히 반성을 모르는 일본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 한수진/사회자:

지금 나눔의 집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몇 분이나 계시죠?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전부 생존자 47분 중에서 10분이 공동생활 하고 계시고요. 평균 연령이 90세임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지금도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소녀상 철거 요구 소식을 들으시고 할머니들 혹시 어떤 말씀하시던가요?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할머니들은 올바른 역사와 인권을 알리는 것인데 가해자가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은 하지 않고 철거하는 자체가 이해 안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화가 많이 나셨겠어요. 사실 지금 일본 정부가 그동안에도 우리에게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꾸준히 요구해 왔었죠?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네 맞습니다. 지금까지 2014년 4월부터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도 그 이야기가 나왔고요. 또 앞서 한일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외교장관급 회의에서도 소녀상을 철거하는 것을 요구했고요. 또 11월 2일 한일정상회담에서도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2011년인가요?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총리 간의 정상회담에서도 소녀상 철거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네 그렇죠. 2011년 12월 18일 일본 교토에서 그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그 당시 노다 총리가 회담을 했는데 일본 측에서 빠른 시일 내에 철거를 요구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게 이명박 대통령이 성의 있는 조치가 없으면 소녀상을 계속 세우겠다 그런 발언을 하면서 합의가 되지 않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본은 왜 이렇게 집요하게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걸까요?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결론적으로 말하면 소녀상이 일본의 국제적인 이미지를 실추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2007년에 미국에서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된 후 전 세계를 향해 이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홍보를 하고 있고, 더 나아가서 한국이 억지 주장을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 세계인들에게 과거 전범국의 이런 이미지보다는 현재의 선진국, 또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좋은 나라 이미지를 갖고 싶은데 이것이 걸림돌이 된다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참, 그러면 제대로 사과하고 반성을 해서 이 문제를 해결을 해야 될 텐데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 이런 요구만 계속 하고 있으니 참 답답합니다. 그런데 이 소녀상이 한두 군데가 아니잖아요. 꽤 많이 생겼던데요?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지금 국내에서는 금년에 광복 70주년, 한일수교 50주년이라 8월을 전후해서 많이 생겼고요. 국내에는 20개 정도가 세워져 있고

▷ 한수진/사회자:

20곳이나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올 연말쯤 되면 30개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계속 늘어나고 있네요. 해외에도 있고요?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그렇죠. 해외에 미국 뉴욕이나 워싱턴 동부는 2010년도에 세웠고 그래서 작년 8월에 유니온 시티까지 7개가 세워졌고요. 그 다음에 미국 서부에는 2013년 7월 30일 날 글렌데일에 소녀상 두 개가 세워져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캐나다에도 곳 생길 거란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11월 18일쯤에 캐나다 토론토에 세울 예정이고요. 그 다음에 금년 10월에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여기 한중 민간 차원에서 같이 합작으로 세워진 거고, 그 다음에 어떤 도시보다 큰 도시이기 때문에 일본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서 방해 로비가 만만치 않고요. 미국 동남부 조지아주 애틀란타에도 소녀상이 세워집니다. 그래서 애틀란타에는 역사관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의미가 더 크고요. 그러한 일본의 방해 로비가 만만치 않아서 2014년도에 플러턴에서 무산이 됐습니다. 호주에서도 무산이 됐고, 그만큼 일본이 격렬하게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아주 집요하게 방해 로비를 하고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런데 세우기로 했는데 그런데 그 안이 무산이 됐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플러턴 시 같은 경우에는 글렌데일 시 이후에 두 번째로 이어서 공천회에서 절차상 공천회도 하고 투표에서 통과가 됐어요. 그러면 세워야 하는데 워낙 일본의 반발이 심하니까 또 박물관 쪽에 의임을 했는데 박물관 쪽에서 이걸 못 세우고 있는 겁니다. 그만큼 일본이 막대한 로비 자금을 가지고 방해를 하다 보니까 또 우리는 정부 차원이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 대응하다 보니까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도움 못 드리니까 이렇게 일본 방해 로비에 저희가 제지를 당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우리 정부가 나서서 하는 일도 아니고,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곳곳에서 소녀상이 세워지고 있는 건데요. 그래서 우리 정부도 이런 일본의 소녀상 철거 요구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정부에서는 일본의 성의 있는 태도, 다시 말하면 할머니들이 원하고 국제사회가 납득하고 우리 국민들이 이해하는 그런 해결안을 내놓아야지 이것이 협상 카드가 될 수가 없다. 이렇게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수고하십시오.

▷ 한수진/사회자: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인터뷰 도중에 전화 연결 상태가 다소 고르지 못했던 점 청취자 여러분의 양해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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