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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시청각 장애인이 영화를 즐기는 법…'배리어프리 영화'

시청각 장애인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한글 자막과 음성 화면 해설을 넣어서 장벽을 허문 영화, 장벽이 없는 영화를 배리어프리 영화라고 합니다.

가끔 영화관에 가면 영화 제목 옆에 '배리어프리'라고 적혀 있기도 한데요, 아직은 제작 편수가 많지 않습니다. 한 해 스무 편 안팎에 불과하다는데요, 배리어프리 영화가 더 많이 제작될 수 있도록 여러분도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파일에 남겼습니다.

제작은 크게 정부와 민간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정부에서는 한국농아인협회가 영화진흥위원회의 위탁을 받아 진행하고, 민간에서는 배리어프리 영화위원회라는 곳에서 일반 시민과 기업으로부터 모금을 받아 진행합니다.

시민들로부터 만 원씩 기부를 받는데요, 하필 만 원인 이유는 대략 영화 티켓 한 장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만 원이면 영화를 볼 수도 있지만, 영화를 만드는 데에 참여할 수도 있는 겁니다. 한 1천 명 정도가 모이면 한 편이 탄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시민 기부금은 3% 정도만 충당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기업 후원금에 기대고 있는 실정입니다.

예산이 마련되고 나면 영화인들이 재능 기부 형태로 연출을 담당하거나 더빙 작업을 도와주는데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나 <늑대아이> 등도 바로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배리어프리 버전 : 간호사가 지문으로 인식되는 문을 열고 나오자 채랑이가 닫히려는 문을 향해 송판을 날려 끼운다.]

배우 정겨운 씨의 목소리였는데요, 설명을 듣는 게 처음엔 좀 어색하지만, 유명인들의 낯익은 목소리를 조금은 낯선 방식으로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니까요, 궁금하시다면 한 번쯤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목요일부터 나흘간은 서울 배리어프리 영화제도 열립니다.

▶ [취재파일] 시청각 장애인이 영화를 즐기는 법…'배리어프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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