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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에도 농민 마음은 '흉년'…남는 쌀 어떻게?

<앵커>

올해 쌀 생산량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대풍입니다. 하지만 풍년의 역설이라고 하죠. 남아도는 쌀 때문에 정부와 농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는 병충해와 태풍 피해가 거의 없어 쌀 농사가 풍년이지만, 정작 농민들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우종연/충남 부여 농민 : 벼는 많이 나와서 좋은데, 올해 쌀값이 불안해서 좀 걱정이 돼요.]

통계청 조사 결과, 올해 쌀 생산량은 432만 7천 톤으로 200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벼 재배 면적이 줄었는데도 생산량은 더 늘었습니다.

반면 1인당 쌀 소비량은 매년 2.5%씩 줄고 있어, 남는 쌀 처리가 더 고민스럽게 됐습니다.

이미 정부 창고에 쌓여 있는 쌀만도 136만 톤으로 적정 규모인 80만 톤보다 56만 톤이나 많습니다.

쌀값 하락도 걱정입니다.

지난 5일 기준으로 80kg 산지 쌀값은 15만 1천 원대로 한 달 전보다 7%, 1년 전보단 9% 하락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수입쌀 방출량 축소와 벼 매입자금 확대 등 쌀 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쌀 수출을 늘리기 위해 해외시장 개발에도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이상만/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 : 수출, 또 다양한 여러 가지 재고를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를 해서 연말까지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쌀 소비량이 계속 감소하는데 재배면적을 대폭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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