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버스 세워" 운전대 잡아챈 男…행인 덮친 버스

<앵커>

우리도 한동안 이런 일이 많았었는데, 요즘 중국에서는 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하거나 운전을 방해하는 위험천만한 일이 빈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면을 보면 정말 아찔합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이저우 퉁런시의 한 버스 안에서 승객이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쳤으니 차를 세우라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거절당하자 운전대를 잡아챘고 버스는 오른쪽으로 기울면서 길가에 행인을 덮쳤습니다.

[사고 조사 경찰관 : 피해 행인은 버스 앞부분에 치인 뒤, 차 밑으로 들어가 깔렸습니다.]

인근 준이시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여성 승객이 자신의 마을 앞 갓길에 차를 세워달라며 버스 운전대를 잡고 늘어졌습니다.

가까스로 차를 멈췄지만, 자칫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동승 승객 : 몇 센티미터만 더 갔으면 다리 보호 난간을 뚫고 나갔을 것입니다. 난간 밖에는 2백 미터 아래 큰 호수가 있었고요.]

버스 요금을 놓고 시비를 벌이다 기사의 목을 죄거나, 조는 사이에 역을 지나쳤다며 차를 못 가게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용변이 급하니 차를 세우라고 운전대를 잡는 등 운전 방해행위는 가지가지입니다.

중국 사법당국은 운전 방해 행위에 대해 사회공공안전 죄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징역 2~3년의 중형으로 처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다중의 안위를 무시하는 버스 운전대 쟁탈전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