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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개헌론'에 야당 "장기집권"…선 그은 靑

<앵커>

한동안 뜸했던 개헌론이 다시 정치권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권 친박계의 홍문종 의원이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언급했습니다. 청와대는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야당은 친박계의 장기집권 의도가 드러났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홍문종 의원은 어제(1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원집정부제 개헌 필요성을 얘기하면서, 외교국방을 책임지는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치를 담당하는 총리는 친박계 인사가 맡는 조합을 가정한 질문엔,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답했습니다.

친박계 핵심인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최근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최경환/경제부총리 (지난 4일, SBS 미래한국리포트) : 최근 20년 이상은 5년 단임 정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책의 일관성, 지속성을 과거보다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환경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반대 의사를 밝힌 뒤로 여권에서는 금기시돼온 된 개헌론을 친박계가 잇달아 제기하고 나선 배경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개헌 얘기는 저는 안 하겠습니다.] 

하지만 같은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은 친박계가 아닌 홍문종 의원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고, 청와대도 지금은 민생경제법안 처리에 집중할 때라며 개헌론에는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장기집권 의도가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은혜/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진박'논란, 여기에 개헌까지 이 일련의 흐름에서 정권 차원의 장기집권 시나리오가 작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장은 개헌논의가 진전되지는 않겠지만, 내년 4월 20대 총선 이후에는 언제든 개헌 문제가 정국의 핵심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 홍문종 "내년 총선 끝나면 이원집정부제로 개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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