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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지방서 혁명화 교육"…해임 사유는?

<앵커>

지난 7일 사망한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의 장례식이 어제(11일)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를 비롯해 당정 군의 고위간부들이 총출동했는데, 최근 신변이상설이 나온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모습은 여기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룡해는 좌천돼 지방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룡해가 노동당 비서직에서 해임돼 지방의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대북소식통이 오늘 밝혔습니다.

북한의 혁명화 교육이란 농촌이나 탄광 등에서 고된 노동을 하며 사상을 개조하는 작업을 뜻하지만, 북한 고위직 인사들에 대한 고강도 처벌 방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최룡해가 해임된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근로 단체 담당 비서였던 만큼, 담당 조직인 청년동맹 등의 업무 부진 등으로 문책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제1비서의 최측근이자 빨치산 2세의 대표적 인물인 최룡해를 업무 부진만으로 해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 많습니다.

게다가 최룡해는 지난 9월 중국 전승절 기념식 때 북한 대표로 중국을 방문하는 등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중 관계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장밍/중국 외교부 부부장 (지난 8월) : 우리는 최룡해 당 중앙 비서가 베이징에 와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최룡해 본인이나 가족의 비리 같은 중대한 해임 사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최룡해가 지난 2004년에도 비리로 혁명화 교육을 받았다가 복귀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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