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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어 일본도…제트 여객기 국산화 성공

<앵커>

지난주 중국이 자체 개발한 제트여객기를 선보인데 이어, 오늘(11일)은 또 일본이 10년 넘게 공들인 제트 여객기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일본이 반세기 만에 국제 여객기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 겁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나고야 공항을 이륙하는 일본 첫 제트여객기 MRJ입니다.

1시간 반 동안 상승, 하강, 선회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2003년 정부 제안으로 시작돼 본격 개발에만 7년이 걸렸습니다.

길이 36미터, 90석 규모, 항속 거리는 3천400킬로미터로 짧은 편이지만 연비를 20% 높였습니다.

[모리모토/미쓰비시 항공기 사장 : 제로부터 시작했다는 의미에서는 여기까지 잘해 왔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이미 407대를 사전 수주했고 1천 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일본 항공산업은 사실 반세기 전 한번 쓴맛을 봤습니다.

2차 대전 패전으로 항공기 제조가 금지됐던 일본은 한국전쟁으로 족쇄가 풀렸고, 1965년 프로펠러 여객기 YS 11을 선보이면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부품과 가격 경쟁력에 한계를 보이며 182대만 만들고 생산을 접었습니다.

이번 MRJ도 미국 PW사 엔진을 쓰는 등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50년 만의 재도전에 일본은 후끈했습니다.

자위대 출신 파일럿이 조종간을 잡았고, 자위대 항공기가 함께 날았습니다.

패전 직전까지 제로센을 비롯해 연간 항공기 2만 5천 대를 생산했던 미쓰비시가 자회사를 통한 MRJ 생산으로 부활에 나선 상황,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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