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업자 수 늘어"…지표와 현실 사이 괴리감, 왜?

<앵커>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여전히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 말이 별로 달라진 게 없죠.

지표는 나아졌다는데 왜 이렇게 느껴지는지 김용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에 있는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을 찾았습니다.

자습실과 강의실마다 20대 청년들로 꽉 찼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 저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었고요. (학원에) 평균 1년 반에서 2년 반 정도 다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지난 4주 동안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런 취업준비생은 '비경제 활동인구'로 분류돼, 공식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습니다.

지난 1년간 취업 준비생이 8만 2천 명이나 늘었는데도 실업률 통계에선 빠져 있는 겁니다.

반면 편의점에서 일주일에 한 시간만 아르바이트를 해도 공식 통계에는 취업자로 분류됩니다.

이렇다 보니 공식 실업률이 실제보다 낮게 나오는 착시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취업준비생 : 막말로 대학 졸업장 있어도 취업하는 게 쉬운 게 아니어서 (실업률 감소가) 저는 잘 와 닿는 것 같진 않은데요.]

지표와 현실의 괴리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지난 7월에서 8월 사이 청년층 공식 실업률은 9.4에서 8%로 1.4%포인트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취업준비생 등을 모두 포함한 체감 실업률은 22.6%로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유진성/한국경제연구원 박사 : (청년층)체감 실업률은 계산한다고 하면 아직까지는 2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전체 연령대의 체감 실업률도 1년 전보다 0.4%포인트 떨어져 실제론 고용상황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유경하) 

▶ "취업자 수 늘어"…지표와 현실 사이 괴리감, 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