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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10기 퇴역시기 수년간 연기…IS 격퇴전에 큰 효과

미국, A-10기 퇴역시기 수년간 연기…IS 격퇴전에 큰 효과
'탱크 킬러'로 유명한 미국의 지상 공격기 A-10기의 퇴역이 수년간 늦춰질 전망입니다.

제작된 지 40년이 넘는 이 기종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타격 과정에서 효과를 입증하면서 운용 주체인 미 공군이 퇴역 시기를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파퓰러미케닉스(PM), 더힐, 디펜스원 등 미 언론은 허버트 칼리슬 미 공군 전투사령관(대장)의 말을 인용해 새로운 환경 변화로 애초 오는 2021년으로 예정된 A-10기의 퇴역이 몇 년 뒤로 늦춰질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칼리슬 사령관은 이날 국방 전문기자단과의 조찬 모임에서 "A-10기는 퇴역시켜 할 대상"이라고 전제하고 나서 "그러나 현재 직면한 상황과 장래에 예견되는 상황을 바탕으로 고려할 때 퇴역 시점을 몇 년 늦추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A-10을 F-16 기종으로 전환 배치하는 데도 적어도 2∼3년이 걸린다고 강조하면서, A-10이 보유한 성능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칼리슬은 특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준동하는 IS를 격퇴하는 과정에서 A-10이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고, F-35 구매 속도가 늦은 것이 퇴역 시기 연기에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뿐만 아니라 터키, 예멘, 아프간,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멋진"(fantastic) A-10기의 수요가 여전히 많은 것도 연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미 공군은 시리아 내 IS 표적 타격을 위해 지난달 6대 이상의 A-10기를 터키 남부 인지를릭 공군기지에 배치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A-10기의 터키 배치는 IS를 격퇴하는 데는 F-16 전투기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애초 미 공군은 앞으로 4년 내에 300대가량의 A-10기를 퇴역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의회와 군부 등 지지자들의 반대가 거세자 미 공군은 A-10기 개량작업을 담당하는 보잉 측과 협의해 해외 판매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돌파구 마련을 시도했습니다.

A-10기는 정밀도를 자랑하는 매브릭 공대지 미사일과 기동차량을 관통하는 30mm 기관포,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중무장해 지상 지원공격에는 제격입니다.

옹호론자들은 특히 A-10기가 IS가 보유한 23mm 대공포화에도 견딜 수 있는 이중 장갑으로 돼 있어 피격 시에도 생존율이 높고, 저공과 전천후 작전 능력 등을 갖췄다며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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