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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시비 붙자 그대로 도주…200m 끌려갔다

잡고보니 무면허 10대…"호기심에 차를 몰았다" 진술

<앵커>

운전면허도 없는 10대 청소년들이 차를 몰고 가다 택배기사와 시비가 붙자 차에 매단 채 그대로 내달렸습니다.

이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한 질주 현장을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조수석 쪽에 한 남성을 매달고 내달립니다.

차가 멈추자 남성은 조수석 문을 열고 차로 들어갔고 뒷자리에 있던 앳돼 보이는 청소년 두 명이 밖으로 도망칩니다.

잠시 후 운전석에서도 10대로 보이는 청소년이 내립니다.

남성은 소년의 멱살을 잡고 제압합니다.

16살 황 모 군은 오늘(10일) 오전 차를 몰고 가다 차선 변경 문제로 택배 기사 36살 윤 모 씨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황 군은 자신이 10대이고 무면허인 점이 들통 날까봐 피해자를 매달고 200미터를 도주하다 이곳에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목격자 : 버스 앞으로 가는데 갑자기 사람이 매달려 있는데 차가 가더라고요. (택배기사) 아저씨가 아이의 목 잡고 실랑이하고 있어요.]

200미터를 끌려간 택배기사 윤 씨는 찰과상을 입긴 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군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차를 몰았다고 진술했습니다.

10대인 황 군은 당연히 면허가 없었습니다.

[담당 경찰관 : 동네 형이 렌터카를 빌렸는데 잠깐 차를 세워놓고 집에 갔다 온다고 하니까, 그 차를 운행하고 싶어서 (몰래) 주행하다가 급하게 차선을 변경했고, 택배 기사와 시비가 벌어졌어요.]

경찰은 황 군을 특수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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