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센진' 차별받던 소년…세계최고 IT기업의 회장이 된 사연

슬라이드 이미지 1
슬라이드 이미지 2
슬라이드 이미지 3
슬라이드 이미지 4
슬라이드 이미지 5
슬라이드 이미지 6
슬라이드 이미지 7
슬라이드 이미지 8
슬라이드 이미지 9
슬라이드 이미지 10
슬라이드 이미지 11
슬라이드 이미지 12
슬라이드 이미지 13
슬라이드 이미지 14




일본 규슈의 한인촌에서 태어나 ‘조센진’이라며 차별과 멸시를 받던 재일교포 3세 소년. 번지 수도 없는 판자집에서 살 정도로 가난했던 소년.

"선생님, 저는 약한 남자입니다. 퇴로를 끊어버리지 않으면 마음이 흔들려 고난과 맞설 수가 없어요. 그래서 휴학이 아니라 퇴학시켜주세요!"

이 소년은 아픈 아버지를 두고 다짜고짜 미국 유학길에 오릅니다. 그의 나이 16세. 영어도 잘 모르거니와 아직 고등학교 1학년도 마치지 못한 때였습니다.

"10학년(우리나라의 고등학교 1학년)은 됐어요. 11학년으로 바꿔주세요!"

미국의 고등학교에 입학한지 1주일 되던 날, 그는 교장실에 찾아가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사흘 뒤, 다시 교장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11학년도 됐어요. 12학년으로 가겠습니다.”

그의 이름은 손 마사요시, 손정의입니다. 3일 만에 12학년 교재를 모두 완독. 미국에 온 지 3주 만에 고교과정을 마쳤습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녔던 겁니다.

대학교 3학년이던 19살, 자신의 50년 인생 계획을 세웁니다.

20대 : 이름을 알린다. 
30대 : 사업자금을 모은다.
40대 : 사업에 승부를 건다.
50대 : 사업모델을 완성시킨다.
60대 : 다음 세대에 사업을 물려준다. 

황당하리만큼 원대한 그의 다짐들. 하지만 당시 마사요시에게는 단 1엔의 돈도 없었습니다. 그에게 붙여진 별명은 ‘허풍쟁이’

하지만 4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는 자산 17조

, 세계최고 IT투자기업 소프트뱅크 회장이 됐습니다.

20대
이름을 알린다 
“일본 최대 IT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 창업”


30대
사업자금을 모은다
 “신생벤처기업 야후에 투자, 1천억 엔의 사업자금 마련”

40대
사업에 승부를 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제공”
“‘보다폰재팬’을 인수해 통신업계 진출, iPhone을 일본에 도입”

50대
사업모델을 완성시킨다.
“연 1조엔 매출 사업 완성, 아시아 대표 IT기업으로 자리 매김”
“2015 포브스 선정‘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1위”

60대 
다음 세대에 사업을 물려준다.
“59세인 현재, 후진양성기관인 ‘소프트뱅크 아카데미’를 설립. 후계자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음”

"30년 후에 우리 회사는 1조 엔의 매출을 얻을 거야!"

손 사장이 소프트뱅크를 창업할 당시 2명의 직원 앞에서 했던 말입니다. 당시 두 명의 직원은 손 사장에 기가 질려 모두 두 달 만에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나는 10대 때부터 말도 안 되는 허풍을 떨곤 했다. 그렇게 호언장담을 하고 나면,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강한 책임감과 동기부여로 작용해 어떻게든 그것을 사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조직의 미래를 장담하고 강한 결의로 사람들을 이끄는 것, 이게 나의 리더십이다."

무일푼의 재일교포 3세를 세계적인 사업가로 만든 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허풍’이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