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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가 '윤일병' 주범"…가면 뒤에 숨겨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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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미안해 이 사건들이 자꾸 드러나는 게...” 한 엄마가 아들의 유골함 앞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작년 4월 허망하게 죽은 아들의 이름은 윤승주. 일명 ‘윤 일병 사망 사건’의 피해자입니다. 윤 일병은 대답이 느리고, 음식을 소리 내서 먹는다는 등의 이유로 상습적으로 가혹 행위, 심지어 성폭행까지 당하다가 결국 작년 4월 7일 사망했습니다.

 윤 일병 사망사건의 주범은 이 병장. 이 병장은 살인이 인정됐지만 반성한 점이 참작돼 10년 감형돼 2심에서 징역 35년 선고를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하지만 교도소에서 보인 이 병장의 모습은 법정에서 반성하던 모습과 전혀 달랐습니다.

 “안녕 나 윤 일병 사건 주범이야. 만나서 반갑다” 듣기만 해도 소름 돋는 이 말은 이 병장이 교도소에서 처음 꺼낸 말입니다. 반성은커녕, 그는 동료 재소자들에게도 윤 일병에게 했던 악행을 그대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교도소 안이었지만 폭행, 폭언뿐 아니라 강제추행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TV를 보다 윤 일병의 어머니가 등장하자 심한 욕을 퍼붓는 등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교도소 내 이 병장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출소한 한 피해자가 고소를 하면서  8개월 만에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병장은 오히려 자신도 성폭행을 당했다며 맞고소를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그 뻔뻔함에 황당할 따름이라는 반응입니다. 이 병장, 군 입대 전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궁금한 이야기 제작진이 수소문 끝에 만난 이병장의 대학 친구. 그는 이 병장을 “일진을 하고 싶었던 ‘관심종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늘 심한 허세를 부렸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대학교수고, 아버지는 월수입이 몇 십억 원인 조폭이야”, “나는 벤츠를 몰고 다녀”, “여자친구 아버지가 경찰인데, 변호사를 4명이나 붙여줬어” 실제로 이 병장은 교도소에서도 늘 자신의 ‘든든한 배경’을 과시했습니다.

부자 아버지 → 20억 원의 빚이 있는 지명수배자
본인 소유의 벤츠 자동차 → 소나타
예쁜 여자친구의 면회 → 사회봉사 단체의 면회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거짓말로 밝혀졌습니다. 대체 그는 어떤 심리상태인 걸까요?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배상훈 교수는 말합니다. “가면이 만들어진 거죠. 다른 사람한테 공포를 주기 위해 그런 악마 가면을 쓴 거예요. 안에는 아무것도 아닌 미약한 존재인데 그것을 보상받기 위해 무서운 가면을 일부러 쓴 거예요.”

 현재 이병장은 군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약한 자신을 가리기 위해 쓴 악마의 가면. 하지만 이제는 벗고 싶어도 벗을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이 돼버렸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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