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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속 '과일 풍년'…낮은 가격에 '농민 한숨'

가뭄속 '과일 풍년'…낮은 가격에 '농민 한숨'
가뭄 피해가 심각하지만 적은 강수량과 풍부한 일조량 때문에 가을 과일의 당도는 높아졌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오늘(10일) 지난달 30일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출하용 과일의 예상 품질이 지난해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후지 사과는 당도와 빛깔이 지난해보다 양호한 비율이 각각 79.6%, 64.7%였습니다.

당도는 지난해보다 나쁜 비율이 0.6%에 그쳤습니다.

재배면적이 넓어졌고 작황 호조로 사과나무에 달린 열매가 늘어 전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 47만3천t보다 10.1% 많은 52만3천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7월에서 10월까지 사과 출하량도 19만1천7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3천100t보다 4.7%, 평년 같은 기간의 16만1천900t 보다 18.4%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양광 사과 상품 10㎏의 가락시장 평균도매가격은 지난해 10월 3만8천341원보다 19.7% 하락한 3만770원이었습니다.

평년 가격인 3만3천881원과 비교해도 9.2% 낮은 수준입니다.

노지 감귤 생육 상황과 품질도 좋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생육 기간에 강한 비바람이 불지 않았고 일조 시간이 길어 병해충 발생이 감소했습니다.

11월 출하용 노지 감귤도 햇볕을 많이 쬔 덕분에 당도가 지난해보다 높고 태풍이나 바람에 따른 상처가 적어 외관도 양호합니다.

지난해에는 잦은 강우와 풍상해로 부패하거나 상처가 난 감귤이 많았습니다.

특히 감귤의 새콤달콤한 맛을 좌우하는 당산비,즉 산함량에 대한 당도 비율은 지난해보다 좋은 비율이 93.4%에 달했습니다.

주산지인 서귀포지역 착과 수가 늘어 평균 과실 크기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크기 비중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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