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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가족 위해"…육아휴직한 남편의 '꿈'

"소중한 가족 위해"…육아휴직한 남편의 '꿈'

rousily@sbs.co.kr

작성 2015.11.10 08: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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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퇴근하자 남편이 문 앞까지 나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아내를 위해 피로회복에 좋은 귤껍질 족욕을 준비했습니다.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챙기는 남편은 백현우 씨. 여느 주부 못지않은 베테랑 살림꾼입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식사 준비를 마치고 잠투정 부리는 아이를 돌보는 게 일과의 시작입니다. 완벽한 엄마의 모습입니다. 아내가 출근할 때 입을 옷도 미리 챙겨주고 휴대전화 배터리도 갈아주는 꼼꼼한 남편. 그런데 그는 언제부터 집안일을 도맡아 하게 된 걸까요?

“집사람이 먼저 육아 휴직 1년 쓰고 이어 제가 이어서 육아 휴직을 쓰는 거예요. 육아 휴직을 떠나서 제가 아예 살림을 할 생각이에요.”

백현우 씨는 아내가 출산 이전처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아내의 육아휴직이 끝나자 이어서 휴직계를 냈습니다.

“가족들은 솔직히 받기만 하지 챙기는 거를 잘 생각을 못해요. 주부나 엄마 입장이 아니면 남자들이 잘해야 돼요.”

아내가 휴직을 할 동안 혼자 도맡았던 집안일을 자연스레 떠맡게 됐습니다. 주부의 마음까지도 말입니다. 백현우 씨의 외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한창 사랑받고 자랄 나이, 그는 부모의 갑작스러운 이혼으로 가족과 떨어져 할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서 행복이 뭔지 느껴 보고 싶었어요. 저는 꿈을 항상 학교 다니면서도 장래 희망을 쓰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거라고 썼어요.”

어린 그에게 부모의 빈자리는 컸습니다. 그래서 그가 늘 꿈꿔왔던 건 바로 행복한 가정이었습니다.

“남들이 오바하는 거 아니냐고 욕할 수도 있지만, 저는 앞으로 더 잘해주고 싶어요. 제 소중한 가정을 지키고 앞으로 더 행복해지게 할 거예요.”

누군가의 희생이나 양보를 강요하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얻는 행복.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족의 존재 의미가 이런 게 아니었나 돌아보게 합니다.


(SBS 스브스뉴스) 
정경윤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