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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물의' 현정화 감독, 1년 만에 활동 재개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현정화(46) 렛츠런파크(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1년여만에 대외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현 감독은 9일 자신이 탁구단 감독으로 있는 렛츠런파크 주최 생활 탁구 대회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오는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공교롭게도 그의 '복귀 무대'가 되는 셈이다.

그는 최근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탁구와 관련해 공식적인 자리에 나온 것은 지난해 10월 음주운전 사고로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직에서 물러난 뒤 13개월 만이다.

현 감독은 "집도 훈련장이 있는 곳으로 이사하고, 자연스럽게 외부 활동도 줄이고 조용히 지냈어요"라며 그동안의 근황을 얘기했다.

그는 지난해 사고로 운전면허를 취소당하면서 한남동에서 분당으로 이사했다.

운전을 할 수 없어서 훈련장과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긴 것이다.

"저는 긍정적인 편이라 가급적 작년 일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생각한다고 해도 바뀔 것도 아니고…"라며 그는 잠시 머뭇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음주사고 덕분에(?)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됐다고 했다.

자연히 집과 훈련장만을 오가는 시간도 많아졌다.

"대외적인 활동을 많이 자제했어요. 그전에는 누가 와달라고 하면 안갈 수 없었는데, 사고 이후에는 참석하기 어렵다고 하면 많이들 이해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현 감독은 선수들과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쉬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자신의 건강도 챙겼다고 했다.

렛츠런파크가 전국에서 운영하는 렛츠런 문화공감센터에서 생활 체육인들을 대상으로 탁구 재능 기부를 하면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회사에서 제안을 받고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일 것 같아서 훈련 시간을 쪼개 문화공감센터를 돌아다니며 원포인트 레슨도 했어요"라고 그는 설명했다.

평소 탁구의 저변 확대와 선수들에게 '파티의 장'으로서 대회가 필요하다가 생각해 온 현 감독은 이번 대회에 애착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나서 관중석이 없는 대회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관중의 환호를 받으면서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보람을 느끼는 그런 대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과거 스타들 뿐만 아니라 현역 선수들도 나와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앞으로 더욱 커질 수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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