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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촉'으로 80대 노인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은행원 '촉'으로 80대 노인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은행 직원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넘어가 돈을 인출하려는 80대 할머니를 쫓아가 전화 상대방을 추궁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피해를 막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우리은행 답십리지점 직원 정 모(46·여)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은행 영업점에서 전화를 하며 사람이 없는 구석으로 향하는 A(81)씨를 자세히 살폈습니다.

불안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는 A씨가 누군가의 지시를 받는 듯 "예, 예"라는 대답만 계속 반복하는 것이 수상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보이스피싱이라고 직감한 정 씨는 A씨에게 다가가 전화를 건네받고 "은행 직원인데 당신은 누구냐"고 강하게 추궁했습니다.

당황한 보이스피싱 범인은 "A씨 손자"라고 거짓말을 하고는 다급하게 끊었습니다.

A씨는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인데 은행계좌 정보가 누설됐으니 예금을 현금으로 찾아 집에 보관하고 열쇠는 우편함에 놔두라"는 전화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A씨는 이미 신설동의 다른 은행에서 현금 5천만 원을 인출해 집에 뒀고, 우리은행에서 1억4천만 원을 뽑으려는 참이었습니다.

그제야 보이스피싱임을 깨달은 A씨는 "뭐에 홀린 것 같다"면서 신고하러 성동경찰서 용답파출소를 찾았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직원 정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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