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0원짜리 동전 녹여 팔아 2억원 번 일당 적발

10원짜리 동전 녹여 팔아 2억원 번 일당 적발
10원짜리 동전 600만 개를 녹여 구리성분을 추출해 되판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융해공장 업주 이 모(57)씨와 동전 중간수집책 이 모(53)씨 등 2명을 한국은행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동전 수집책 이 모(50)씨와 융해공장 직원 최 모(51)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구형 10원짜리 동전은 지름 22.86㎜, 무게 4.06g으로, 구리(65%)와 아연(35%)으로 합금 제조됐습니다.

화폐로서의 가치는 10원이지만, 녹여서 금속으로 팔 경우 2.5배에 달하는 25원가량의 가치가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 씨 등은 올해 5월부터 6개월 동안 전국 은행을 돌며 수집한 10원짜리 동전 600만 개(24톤)를 녹여 구리를 추출한 뒤 되팔아 2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융해공장 업주 이 씨는 중간수집책 이 씨가 모아온 동전을 녹여 구리 상태로 관련 업계에 팔거나, 수도계량기용 부품 등으로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간수집책 이 씨는 수집책 이 씨가 전국 은행을 돌며 모아 온 10원짜리 동전을 1.5배가량 웃돈을 주고 매입했으며, 30%의 이득을 남기고 공장업주 이 씨에게 판매해왔습니다.

공장업주 이 씨는 중간수집책으로부터 공급받은 동전을 녹여 70%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형 10원짜리 동전 100만 원어치가 250만 원 상당의 가치가 있다고 봤을 때 수집책 이 씨는 100만 원을 구형 동전으로 바꿔 중간수집책에 넘기면서 50만 원을 벌었으며, 중간수집책 이 씨는 30만 원, 공장주 이 씨는 70만 원을 챙긴 셈입니다.

공장업주 이 씨 등 이번에 검거된 일당 가운데 5명은 지난해에도 같은 범죄로 경찰에 검거돼 처벌받았지만, 처벌 수위가 낮아 같은 범행을 반복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법은 주화를 훼손하면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공장업주 이 씨의 경우 지난해 범죄에서 징역 4월형을 선고받는데 그쳤으며, 2013년 같은 범죄로 검거됐을 땐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올해 7월 한 은행 관계자로부터 "누군가 신형 동전은 입금하고, 구형 동전만 수집해갔다"는 제보를 접수, 수사에 착수해 이 씨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