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효능 '뻥튀기'…노인상대 14억 원 챙겨

대전 동부경찰서는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을 특효약인 것처럼 속여 고가에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위반)로 판매업체 대표 강 모(58)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노인 4천240여명에게 건강기능식품인 홍삼, 천마 등을 각종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부풀려 총 14억3천만원 어치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 등은 대전 동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통신판매원을 고용,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이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면 고혈압, 당뇨, 치매 등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고 속였다.

이들은 원가 8만∼10만원짜리 제품을 20만∼24만원에 판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에게 속은 사람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인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대표 강씨는 통신판매원에게 판매금액의 30％를 수당으로 지급, 경쟁적으로 제품 효능을 과장해 설명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