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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체가 흐릿흐릿…'당뇨병성 망막병증' 주의

<앵커>

당뇨병을 앓다가 갑자기 시력이 나빠지고 심하면 숨질 수도 있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가 노년층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망막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18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고 있는 70대 남성입니다.

평생 눈 걱정은 안 해 봤는데, 2년 전부터 갑자기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진단 결과 당뇨병성 망막병증이었습니다.

[서강율 70세/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 : 별안간 눈이 나빠지더라고요, 눈이 갑갑하고, 감각이 둔해지고 또 눈이 흐릿하고.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당뇨병이 원인이 돼 눈의 말초 혈관이 막히면서 망막이 붓거나 손상을 입는 합병증입니다.

망막의 미세 혈관에 순환장애가 생기는 건데 최근 5년 새 환자 수가 37% 늘어났습니다.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 환자가 80% 넘게 급증했습니다.

당뇨병을 오래 앓은 사람일수록 망막병증이 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박영훈 교수/서울성모병원 안과 : 보통 당뇨가 10년 되면 50%, 50%에서 당뇨 망막병증이 오고 20~25년 되면 거의 95% 이상, 90% 이상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데다 방치할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어 위험합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조기에 안과를 찾아 망막에 이상이 없는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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