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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치안 불안 확산…한국인 잇단 피랍·피살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납치, 살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현지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필리핀 치안이 부실한 만큼 강력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한국인들은 필리핀 현지인과의 분쟁이나 위험 지역 방문을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일) 70대 한국인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지 10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일대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치안 부재 지역입니다.

납치범으로 알려진 이슬람 반군세력 아부사야프를 비롯해 여러 무장 조직이 민다나오 지역에서 납치, 살해 등을 일삼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가 지난 1월 이 지역에 특별여행경보를 내릴 정도로 외국인 납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다나오 지역에 사는 한국 교민은 은퇴 이민자, 자영업자 등 4천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1월 50대 한국인 사업가가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보름 만에 풀려나기도 했으며 지난 9월에는 인근 지역에서 캐나다인 2명과 노르웨이인 1명, 필리핀 여성 1명 등 4명이 아부사야프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에게 끌려갔습니다.

강신명 경찰청장이 오는 5일 필리핀을 방문해 우리 국민의 안전 실태를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필리핀의 치안 상황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한국인 안전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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