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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EOUL.U? 아이 인천 유'…조롱거리 된 브랜드

<앵커>

하이 서울,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만들어진 서울시 도시 브랜드입니다. 서울시가 13년 만에 이 브랜드를 바꾸려고 하는데요, 그래서 내놓은 게 I.SEOUL.U입니다. 단어 그대로 해석을 하면 '나는 당신을 서울한다' 인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브랜드를 바꿀 수 밖에 없다는데요, '뉴스 인 뉴스'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 Seoul U'가 1위로 선정됐습니다.]

서울시가 새 브랜드를 발표하자마자 온라인상엔 패러디 물이 쏟아졌습니다.

'헬로 잇츠 미', 저 집주인인데요, 아이 서울 유, 전세금을 올렸음 해서요.

'돈트 서울 미', 전세금 올리지 말아주세요.

서울의 전세 대란을 대입해 서울한다는 뜻이 모호하다는 걸 비꼬는가 하면,

'I am 강남ed', 나 차 막혀서 꼼짝 못 해.

'아이 인천 유', 당신을 파산시키겠어.

처럼 다른 도시까지 동사형으로 쓰이며 덩달아 패러디 대상이 됐습니다.

이렇게 조롱거리가 돼버린 새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1년 동안 시민 공모전을 여는 등 9억 원을 들였습니다.

기존 '하이 서울'의 경우 별다른 뜻을 담고 있지 않아 홍보성이 약했고, 지난 2006년 당시 고안한 Soul of Asia라는 문구를 함께 쓰려고 했지만,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새 브랜드를 만들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서울시 입장입니다.

지금 직면하고 있는 시민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오히려 새로움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라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도시 브랜드들이 처음엔 극심한 반대를 부딪혔다는 겁니다.

[김민기/서울 브랜드 추진위원장 : "저게 뭐야?" 라고 거부하는 비판은 그만큼 뭔가 다르고 새로운 것이 담겨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야당에서 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어 새 브랜드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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