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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피 토하며 죽은 고양이들…"하늘에선 편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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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충주에 위치한 물레방아 휴게소. 휴게소 안에 있는 물레방아 때문에 지어진 이름인데 사람들은 이곳을 '고양이 휴게소' 라고 더 많이 부릅니다. 버려지고 갈 곳 없는 고양이들이 이 휴게소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와 사람들이 건네는 먹이 덕에 길고양이들이 점점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이내 고양이 휴게소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방송에 소개된 이후, 휴게소에 버려지는 고양이들도 늘어 최근엔 고양이 30마리가 이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3일,이곳에 살던 고양이들이 한꺼번에 피를 토하며 죽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재까지 7마리가 죽고 다른 고양이들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 끔찍한 사건이 온라인에 알려진 이후,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의 소행일까요? 입에서 피를 토하고 죽은 것으로 미뤄 휴게소 사장님은 누군가 먹이에 독극물을 타 살해한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의 소행일까요? 스브스뉴스는 직접 사체들을 검안한 수의사에게 접촉해 보았습니다. 

수의사는 숨진 고양이들의 대변물을 검사한 결과, 범백 증상이 발견됐다고 했습니다. 범백 증상이란 ‘범발성 백혈구 감소증’을 일컫는 말로 면역력이 떨어져 장기가 세균에 감염되는 병입니다. 상태가 아주 심각할 경우 토사물에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수의사는 건강했던 고양이들이 1. 갑자기 동시에 죽은 점 2. 설사 흔적이 없었던 점 등은 이상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범백에 걸려 앓는 와중에 누군가 독극물을 먹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현재로서는 누군가의 범행인지 전염병 때문인지 확실치 않은 상황. 보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선 부검을 해야 하는데 비싼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인에게 버려지고 배고픔에 허덕이는 불쌍한 길고양이들이 힘이 없다는 이유로 다치기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병이었든 독극물이었든 부디 하늘에서만큼은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물레방아 휴게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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