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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드러내고 '파격 무대'…달라진 北 공연

<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축하 공연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무용수들이 배꼽이 훤히 보이는 이른바 탱크톱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파격적인 무대였습니다.

과거에는 보기 어려웠던 장면인데, 그 이유를 김태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11일 저녁 평양 대동강 변에서 펼쳐진 노동당 창건 70주년 축하 공연 모습입니다.

배를 훤히 드러낸 탱크톱과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 무용수 13명이 훌라후프를 들고 등장합니다.

다리를 높이 차올리고 옆으로 재주를 넘을 때는 속바지가 그대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육·해·공군으로 분장하고 나선 무용수들도 활달하고 서구적인 탭댄스 군무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선정적이거나 서구적이라는 이유로 예전 같으면 편집됐을 장면이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만든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 악단도 공연 때마다 파격적인 의상과 공연으로 북한 주민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도 남한과 중국의 대중문화를 많이 접하고 있고, 김정은이 청소년 시절을 유럽에서 지내 서구 문화에 개방적이어서 북한 공연단의 변화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과거와 다른 서구적 취향, 젊은 세대 눈 높이에 맞춘 악단을 만들었고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문화예술 전반에 있어서 개조사업을 하고 있고….]

김정은은 이번 축하 공연에 크게 만족해 공연 참가자 50여 명에게 명예 칭호와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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