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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폭행하고 촬영까지…병원서 '덜미'

<앵커>

60대 남자가 20대 여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휴대전화에서는 여성들의 신체를 찍은 사진이 2천여 장이 나왔습니다.

정혜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화면 오른쪽에서 한 남자가 급해 보이는 걸음으로 나타납니다.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나는 63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같은 직장에 다니는 여성과 전날 밤부터 함께 술을 마신 뒤, 여성을 성폭행하고 그 장면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112에 신고하자 김 씨는 곧바로 도주했습니다.

그런데 급히 달아나려고 건물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다 팔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를 흘리며 근처 지하철역까지 걸어간 김 씨는 "팔을 쓸 수 없다"고 119에 신고해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담당 구급대원 : 술이 좀 되셨더라고요. 팔을 못 움직이고 그 사람이 계속 아프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하니까, 제일 가까운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해서.]

현장에서 핏자국을 확인한 경찰은 피의자가 다쳤을 것으로 보고 구급차 이송 기록을 확인해, 병원 병상에 누워 있던 김 씨를 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합의하고 관계를 맺은 것이라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 2천여 장을 발견하고, 성범죄와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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