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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실험하다 의문의 '폐렴' 확산…건물 폐쇄

<앵커>

건국대 동물실험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번져 21명이 입원했고, 건물은 폐쇄됐습니다. 의료진은 사람과 동물이 동시에 걸릴 수 있는 인수공통 감염병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에서 소 실험을 하던 연구원 4명이 고열과 근육통, 기침할 때 피가 섞여 나오는 증세를 보였습니다.

검사 결과 폐렴으로 확인됐지만,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폐렴이 아니었습니다.

건국대병원 의료진은 정밀 엑스레이와 혈액 검사를 토대로 동물 독감, 브루셀라증, 큐열, 소 독감 등 사람과 동물이 동시에 걸리는 인수공통 감염병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감염을 차단하는 레벨 D 보호장구를 착용했고 어제(27일)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이틀 동안 역학 조사를 벌인 결과, 21명의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환자는 인접한 3개 실험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의료진은 브루셀라증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SBS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브루셀라증은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첫 환자가 발생한 후, 2013년까지 703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잘 낫고 전염력도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르셀라증이 아니라 전염력이 높은 동물 독감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21명 전원을 국립의료원 등으로 옮겨 음압병실과 격리병실에 입원시켰습니다.

정확한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유미라) 

▶ 건국대 원인불명 폐렴 확산…21명 격리 치료
▶ 건국대 동물과학대서 폐렴 유사 질병 확산…폐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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