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유학열기 타고 영국 명문사립학교 인수

중국 학생들의 영국 유학 열기에 편승해 중국 기업이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 한곳을 인수했습니다.

중국의 교육업체인 '어치브 에듀케이션'이 최근 영국 100대 사립학교중 한곳인 '체이스 그래마 스쿨'을 인수했다고 중국 영문일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영국 중부 스탠퍼드셔에 위치한 이 학교는 1879년 수도원학교로 출발한 명문 교육시설입니다.

40명의 중국인 학생을 포함 300명의 학생을 두고 있으며 연간 3만6천600파운드(6천300만 원)의 기숙사비와 1만1천파운드(1천900만 원)의 학비를 받습니다.

이 학교 저우퉁 국장은 "중국 현지의 입학 수요가 많다"며 "영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기를 희망하는 중국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부호들이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는 것에 만족치 못하고 유학을 통해 자유로운 영어 구사가 가능하고 창의력 고취에 주력하는 영국 교육환경에서 배우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영국 사립학교들도 최근 중국을 비롯한 해외 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외국학생의 유치가 학교 운영의 재정적 수익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체이스 그래마 스쿨 역시 중국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해주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중국 학부모들이 학교당국과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상하이에 사무실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현재 영국 사립학교에는 모두 6천344명의 중국 학생들이 유학중인데 전체 외국인 학생의 14%를 차지합니다.

영국의 전학·편입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는 피어스 카터는 "영국 사립학교는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 홍콩, 파키스탄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영국 교육사업에 대한 투자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