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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지진 피해도 상품"…기세등등 日 관광산업

안현모 기자

작성 2015.10.28 08:21 조회 재생수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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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요즘 일본에 가면 이런 중국인 관광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싹쓸이 쇼핑을 하기 위해서 아예 똑같은 짐가방을 대여섯 개씩 끌고 다니는 겁니다.

요새 비자 발급 요건이 완화되고 엔화 약세까지 맞아 떨어지면서 일본의 관광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런 경제적인 조건이나 정책적인 지원에 더해 우리가 진짜 주목할만한 건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를 관광 상품화하는 노력입니다. 최선호 특파원의 취재파일 보시죠.

20년 전에 일본 고베시를 한순간에 폐허로 만들었던 한신대지진 기억하시죠? 이 한신대지진을 기억하기 위해 고베시가 '사람과 방재 미래센터'라는 교육관을 만들었는데요, 최근 들어 이곳에 동남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떠올리기조차 싫은 재앙의 흔적이 외국인들에게는 재해에도 굴하지 않고 나라를 재건한 일본의 긍정적인 면을 각인시키는 관광명소로 재탄생한 겁니다.

이렇게 일본 정부와 언론, 상인과 시민들은 똘똘 뭉쳐서 어떤 것이든 일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면 관광 자원화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유명 영화배우가 일본을 찾기만 해도 반드시 그 배우의 경험을 SNS 등을 통한 일본 홍보로 연결시켜서 얼마 전엔 조니뎁이 신사참배자의 이름표 격인 센쟈후다를 액세서리로 착용하자 그 모습을 전파한 결과, 센쟈후다가 일본의 또 다른 기념품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미스 인터내셔널 미인대회를 앞두고 며칠 전부터 72개 참가국 미인들이 도쿄 시내 백화점을 돌아보는 영상이 일본 TV에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 메이지유신 관련 일본 근대산업시설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역시 그냥 상품만 파는 게 아니라 일본을 판다는 개념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한류'라는 엄청난 문화 자원이 있죠. 바가지 상술로 '눈앞에 놓인 당장의 이익'만 좇을 게 아니라 일단 방한한 손님들이 한국에 대한 호감을 품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한국을 제대로 파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 [월드리포트] "재해(災害)도 관광상품…일본을 판다" 기세등등 日 관광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