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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인공섬 부근 구축함 파견…일촉즉발

<앵커>

남중국해는 세계 해상물류의 절반이 지나는 곳이자, 자원의 보고입니다. 그래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6개 나라 간에 영유권 분쟁이 계속돼왔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자기네 영해라며 인공섬을 만들어서 항구와 비행장을 지었습니다. 이에 미국은 인정할 수 없다며 인공섬 근해에 구축함을 파견해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일촉즉발의 남중국해 상황을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108개의 작은 산호초 섬이 있는 난사군도.

중국은 이 가운데 7개 섬을 매립해 비행장과 항구를 건설하고 지난주 등대 2개도 가동했습니다.

군사훈련까지 하며 중국 영토인 이곳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항공기 나가라.]

지난 5월 이곳에 초계 비행을 실시한 미국은, 오늘(27일)은 중무장한 주력 구축함 라센을 동원해 미스치프 환초와 수비환초 주변을 항해했습니다.

영토로 간주되는 12해리, 22㎞ 안으로 접근해 중국 영토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시위한 것입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9월 26일, 미·중 정상 기자회견) : 미국은 남중국해를 포함해 국제법이 허락하는 영토에서 계속해서 항해하고, 비행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접근해 온 라센함을 감시 추적 경고했다면서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루 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자국의 영토 주권과 안전, 합법적인 정당한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고 그 어느 국가의 도발에 대해서도 결연히 대응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난사군도 주변 항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고, 일본, 필리핀 등 관련국들도 미국을 거들고 나섰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중국이) 기존질서의 변경을 가져오는 남중국해서의 대규모 매립과 전초기지 건설 같은 일방적 행동을 자행하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는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양으로 나갈 길을 확보하려는 중국과, 중국의 해양 패권 추구를 막으려는 미국의 핵심 이익이 충돌하면서 난사군도를 둘러싼 갈등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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