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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빠진 18개월 난민 아이…'기적의 구조'

<앵커>

터키 인근 에게해에서 한 어부가 바다에 빠진 18개월 난민 아이를 극적으로 구조했습니다. 숨지기 직전이었던 아이는 기적처럼 살아나 엄마 품에 다시 안겼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다에 뭔가 떠 있자 터키 어선이 급히 다가갑니다.

3명이 구명조끼를 입었는데 어린 꼬마가 인형처럼 꼼짝 않고 있습니다.

어부는 아이가 죽었구나 생각하고 물에서 끄집어냅니다.

[터키 어부 : 아이가 살아 있다. 아이가 살아 있어.]

감격한 어부는 아이를 뒤집고 거꾸로 세워 폐에 찬 물을 꺼냅니다.

젖은 옷을 벗기고 담요로 따뜻하게 감싸자 18개월 된 아이는 기적처럼 살아납니다.

작은 배를 타고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다 배가 전복되면서 물에 빠진 시리아 난민 10여 명이 함께 구조됐습니다.

아이를 다시 품에 안은 엄마는 어부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하네프/아이 엄마 : 당신들이 아이에게 새 생명을 줬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지중해를 건너거나 육로로 걸어오다 숨진 난민은 올해 들어 3천200명에 이르러 지난해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유입 난민 수가 줄지 않자 유럽은 동사 방지 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발칸 국가들과 특별 정상회의를 열어 그리스와 그 주변 국가에 10만 명 규모의 난민 수용소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 [생생영상] 바다 한가운데 아이들 '둥둥'…시리아 아기 구한 어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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