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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시험 몰린 'A매치데이'…취준생 울상

<앵커>

한국은행을 비롯해서, 좋은 직장으로 손꼽히는 금융공기업 5곳이 오늘(24일)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렀습니다. 이른바 'A매치데이'라고 부르는데, 한날한시에 시험을 쳐서 기회가 줄어든다며 취업 준비생들은 울상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서울 여의도의 한 중학교에 수출입은행 공채 필기시험을 보러 온 수험생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유은석/금융공기업 취업준비생 : 근속연수도 안정적이고, 연봉도 있어서 다른 공기업에 있어서 좀 더 높은 것이….]

수출입은행을 비롯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공기업 5곳이 오늘(24일) 일제히 같은 시각에 필기시험을 치렀습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오늘이 이른바 A매치데이입니다.

A매치 데이는 원래 축구의 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말하지만, 금융공기업들의 필기시험일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고 있는 겁니다.

10여 년 전부터 계속돼온 관행으로, 한국은행이 먼저 필기시험 날짜를 공고하면 다른 금융공기업들도 같은 날로 정합니다.

[금융공기업 관계자 : 여러 기관에 동시에 합격하는 친구들이 많이 발생하다보니까요. 그 친구들이 빠짐으로써 연쇄적으로 인원을 조정해야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같은 날 한꺼번에 시험을 보니 수험생 입장에선 기회가 적어져 아쉽습니다.

[김양희/금융공기업 취업준비생 : 수험생 입장에서는 여러군데 응시해 보고 싶은데 좀 안타깝기도 하죠.]

이들 5개 금융공기업의 올해 채용인원은 총 460여 명으로 서류 전형 지원자 수는 4만 2천 명, 서류를 통과해 필기시험에는 5천600여 명이 응시했습니다.

청년 고용 확대 차원에서 금융 공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예년보다 조금씩 늘렸지만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여전히 바늘구멍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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