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태풍 비상에 걸렸습니다. 태평양에서 발생한 초대형 태풍이 멕시코로 접근하고 있는데 2013년 필리핀에서 6천 명을 숨지게 한 태풍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로 접근 중인 태풍 '패트리샤'의 위성 사진입니다.
태풍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최대 풍속이 시속 320km에 달합니다.
1969년 걸프만을 강타한 태풍 '카밀'이나 2005년 미국을 쑥대밭으로 만든 '카트리나'보다도 센 초강력 태풍입니다.
2013년, 필리핀에서 6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하이옌'에 버금가는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기상학자들은 경고했습니다.
[데이비드 놀란/기상학자 : 최대 풍속을 놓고 볼 때 '패트리샤'는 '하이옌'에 버금갑니다. 해안가에 있는 주민은 매우 위험합니다.]
지난 50년 동안 대서양과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자 멕시코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멕시코 대통령 : 저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 비상사태 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태풍 패트리샤는 현지 시간 저녁 7시쯤 멕시코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관측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 준비를 서두르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