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구두장인'

권재경 에디터, 하대석 기자

작성 2015.10.24 15: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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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의 높이가 너무 차이 나는 신발. 하지만 놀랍게도 이 두 신발은 '맞는 짝'입니다. 똑바로 걷기 조차 힘들 정도로 불편해 보이지만 이 신발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발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구두장인 남궁정부 씨(75)는 벌써 20년 째, 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특수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의족용 구두, 소아마비보조화, 무지외반증용 신발 등 다양한 종류의 '특수화'를 제작하고 있는 그의 작업실. 그는 어째서 특수화를 만들기 시작한 걸까요?
솜씨 좋은 신발장인이었지만 1995년에 뜻하지 않은 사고로 한 쪽 팔을 잃은 남궁정부 씨. 이를 계기로 자신과 똑같은 처지에 있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화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한 쪽 팔만으로 평범한 신발도 아닌 '특수화'를 제작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좀 더 편안한 신발을 만들기 위해 각종 해부학 서적을 탐독했습니다. 또한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자문까지 받으며 특수화 제작에 열을 올렸습니다. 입소문이 퍼진 뒤 주문량이 늘어났고, 그에겐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심지어 가게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을 때, 단골손님들이 찾아와 십시일반으로 모은 3천만원 짜리 통장을 내민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20년동안 만든 신발의 수만 5만여 켤레. 고정고객수는 무려 23,000명에 달합니다.이제 그의 가게는 해외로도 신발을 수출하는 전문 정형제화연구소가 됐습니다. 게다가 지난 2010년에는 장애인 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훈장까지 받았습니다.
상처받은 마음과 몸을 달래줄 특별한 신발을 만들어온 남궁정부 씨. 그가 만든 신발은 걷기 어려운 사람들의
또 하나의 ‘발’이자 ‘희망’입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