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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홍문종 "역사교과서 논란에 총선 앞두고 시름 커"

* 대담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 한수진/사회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 정국 현안을 놓고 2시간 가량 회동했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하고 끝이 났습니다. 여당에서는 충분한 토론의 시간은 가졌다는 반응을 내놨고요. 야당은 거대한 절벽을 마주한 것 같았다는 혹평을 내놨습니다. 친박계 핵심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과 관련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홍문종 의원님?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회동 어떻게 보셨습니까?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문재인 대표께서 거대한 절벽을 마주하는 것 같았다,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국정 교과서 중단하고 경제 살리기 민생에 집중해 달라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어제는 사실 국정 교과서도 하나의 테이블에 올라와 있었긴 했습니다만 노동개혁 5대 법안 또 3년째 계류돼 있는 경제 활성화 법안 또 한중 뉴질랜드 한베트남 FTA 비준 등 여러 가지 예산안 등 여러 가지가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습니까.

이걸 열심히 잘 해주시면 이것이 바로 민생 살리기 경제에 집중하는 거고요. 역사 교과서 문제는 이제는 장관 고시로 이제는 얘기가 돼있기 때문에요. 장관께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역사학자들을 집필진으로 모셔서 최대한으로 많은 의견들을 실어 담을 수 있는 역사책을 만들겠다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고 또 그동안 있었던 오류를 바로잡겠다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니까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국정 교과서에 대해서 뭐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 문제는 교육부와 집필 학자들에게 맡겨두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절벽 같은 암담함을 느꼈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니까요. 이럴 거면 왜 만나느냐 하는 말도 나오고 있거든요? 성과가 없었다 하는 얘기가 많은데 어떻게 보세요?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처음부터 전망이 밝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야 의원이 다른 나라 사람도 아니고 미국 가서 외국 사람도 만나는데 같은 여야가 생각이 좀 다르긴 합니다만 만나서 서로 다른 점이 있었다는 걸 확인하는 것도 필요한 여러 가지 조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기는 서로 의견이 접근되고 나라를 살리고 경제 살리는데 서로 합의된 의견을 만들어내고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서로 생각이 다르구나 하는 걸 발견했다는 것으로 의미를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정도 생각할 수밖에 없네요.

▷ 한수진/사회자: 

박 대통령께서 올바른 교과서 만들려는 노력이 정치적으로 변질됐다 라는 말씀도 하셨던데요. 의원님께서는 정치적 논란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보세요?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그동안 여러 교과서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이 제시되고 있었습니다만 저희가 보기에도 지금 교과서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8종 교과서 아닙니까. 그런데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학생들이 이른바 7종 교과서에서 역사 교육을 받고 있는데요. 그 내용 자체가 상당히 저희가 생각하기에 우려스럽고 대한민국 국사를 부정하는 것 같은 마치 북한의 체제를 찬양하는 것 같은 이런 여러 가지 문구들이 많이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그동안 교육부에서 너무 방치한 잘못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또 그동안 교육부에서 법적으로 이렇게 이렇게 시정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만 7종 교과서를 만드는 분들의 저항이 엄청나게 컸다. 오죽하면 검인정 교과서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우리가 국정 교과서를 만들어서 다양한 의견들을 거기다가 담아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청년들을 위해서 우리 젊은이들 다음 세대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분들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금이라도 바른 길을 찾아가는 게 옳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국정교과서로 가면 다양한 의견을 담을 수 있다면 오히려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의견이라면 다양한 교과서를 볼 수 있는 검인정 체제가 낫지 않겠습니까?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가 다양한 걸 배우는 게 아니고요. 좌편향 된 교과서만 쓰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실질적으로 획일적인 그리고 좌편향 된 교과서에 의해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검인정 교과서를 쓰고 있다면 다양한 의견을 역사 교과서를 배워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한 종류의 역사를 강요당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사실 현재 교과서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도 수렴하고 의견을 들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지금 너무 밀어붙이시는 것 같아요?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제가 보기에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장관께서 고시를 하셨고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씀을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하여간 지금 국정교과서 방안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분도 있고 다른 생각이 있는 분도 계시는데 이것이 그동안 우리 역사 교과서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들을 한 번 점검하고 가는 길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우선 무엇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어떤 사관을 담아내고 있는지 실질적으로 국정 교과서의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구체화가 되고 난 다음에 왜냐하면 그 과정에서 계속해서 검증 절차를 밟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과정을 지켜봐 주셔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당에서 역사 교육 원로들과의 간담회 가지셨던데요. 여기서 현행 역사 교과서는 독극물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더라고요. 너무 반대하는 여론을 더 자극하는 발언이 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네요?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제가 보기에도 지나치게 이게 이념 대결장 같고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좌우의 대결장 같고 그렇게 만들어 가는 건 여야 어디에도 도움이 안 되고 특히 우리 대한민국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절규하는 것처럼 우려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은 제가 보기에는 여야가 다 직시하셔야 할 것 같고요

▷ 한수진/사회자: 

여야가 직시도 직시인데 이런 간담회를 보면 말이죠. 새누리당 의원 내에서도 국정화에 반대하는 생각들이 내심 많아서 단단하게 자꾸만 이런 간담회를 해서 하나로 의견을 모으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드는데요?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그동안 이른바 교학사 교과서라고 하죠. 거기도 물론 문제가 많이 있었습니다만 획일적인 의견을 담는 7종 교과서 외에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오랫동안 차단되었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우리가 이러이러한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국민들에게 환기시키기 위해서 이런 저런 말씀들을 하시고 거기 관련한 분들이 모이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내 서울 수도권 의원들 좌불안석이다 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국정화 문제 때문에. 여론이 좋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혹시 의원님도 그렇지 않습니까. 지역구가 경기도신데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수도권이기 때문에요. 수도권은 어디나 다 불안하죠. 그리고 국정화 교과서에 관해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돼 있고 정치 이슈가 돼 있어서 저희도 이 문제가 마음이 편하다고 볼 수는 없는 거죠. 그러나 우리 정치인은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표에 마이너스적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또 국가와 민족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 길도 갈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요. 왜 고민이 없겠습니까. 시름이 많죠.

그러나 이 역사 현행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역사 교과서는 획일화되고 좌편향된 교과서만 배우고 있기 때문에 그 안타까움을 우리가 이렇게 저렇게 어떻게든지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서 고육지책으로 나온 것이다 이렇게 국민들께서 생각해주시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럼 의원님께서는 현재 역사 교과서를 독극물에 준하는 교과서라고 보시는 건가요? 그렇진 않으신 건가요?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고쳐 써야죠. 고쳐 쓰고 하여간 여태껏 학생들이 배우고 있었던 거니까 잘못된 부분들은 어떻게 하든지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예비비 문제 관련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44억 원을 예비비로 국정 교과서에 쓰기로 되어 있는데 사실 예비비라는 걸 이렇게 쓸 수 있는 거냐. 국가 재난이나 돌발적인 상황에서 쓰는 거 아니냐 하는 지적도 있습니다. 절차상 문제가 없습니까?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절차상 큰 문제는 없고요. 예비비라는 게 돌발 상황에 쓰는 거 맞긴 합니다만 우리가 예산에 정확한 이름을 달아서 예산을 편성할 수 없는 것들을 대비해서 만드는 것이 예비비라는 형태의 그런 형태거든요. 그래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차후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예비비가 사용된다면 얼마든지 사용될 수 있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예비비의 44억 원 가운데 25억 원이 홍보비로 책정됐다는 주장이 있던데요. 국민 여론이 분열된 상황인데 이렇게 쓰는 게 맞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홍보비로 됐다고 하는데 그건 약간 와전된 것 같고요. 5억 정도가 홍보비에 들어갔다고 보고를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 국정화 교과서 문제가 사실은 여러 가지 문제들을 파행적인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 파열음을 많이 내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하나가 잘못되고 이것저것 다 잘못된 것처럼 보이고 의구심이 나고 그러는 건데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 한수진/사회자: 

교과위 야당 간사 맡으신 안민석 의원이 25억이 홍보비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니까 이번에는 주장이 다르지만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홍보비 해서 얘기가 나온 건데 지금 유관순 열사 관련한 현행 교과서에 없다 이런 내용의 방송 광고도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2014년도에 없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수정 보완하면서 들어갔고 중요한 건 유관순 열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잘못된 표현들 그런 것들 때문에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지금 현행 교과서에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있었던 교과서 2014년 교과서에는 그 내용이 없었고 그 내용에 대해서 교육부가 수정 보완 지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원하는 만큼 잘 수정이 안 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착오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현행 교과서에는 들어가 있는데 우리가 원하는 정도의 그리고 우리가 학생들이 알아야 할 부분을 정확하게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짧게 하나만 질문 드릴게요.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공천 받으려고 권력자 뒤꽁무니 뒤따라 다니는 못난 짓 추방해야 한다 이런 말씀 하셨더라고요. 언론에서 사실상 친박에 대한 경고다 이런 해석도 나왔는데 어떻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권력자 쫓아다니는 그런 바보 같은 정치인들은 없어져야죠. 그리고 저희가 지금 친박이다 비박이다 나눠서 공천룰을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걸로 혹시 국민들이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희가 한 그릇에 잘 담아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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