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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살 아내 여전히 사랑스러워"…88년 결혼생활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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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신랑과 17살 신부가 결혼하던 날,
두 사람은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백년해로하기로 약속합니다.

그 부부는 하나가 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나란히 앉아 웨딩 촬영도 했습니다. 
 
주름진 얼굴에 백발이 성성한 신랑신부,
이들은 부부가 된 지 올해로 88년이 됐습니다. 

이제 할아버지는 101살, 할머니는 104살이 됐습니다.
100세가 넘는 연세에도 여전히 애정이 가득한 두 부부.
긴 세월동안 사랑을 지켜온 비법이라도 있는 걸까요?

 "두 사람이 다투지 말고 서로 양보하는 게 이치예요."
양보와 배려를 비결로 뽑는 할아버지.
88년간 두 부부는 존댓말을 써왔다고 합니다. 


"요즘은 (가사일에 남녀) 분간이 없어요. 남자도 하고 여자도 하고 그렇게 해야 됩니다."
또한 기력이 쇠한 아내를 대신해 가사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부엌에 얼씬도 못하던 시절을 살아오신 할아버지지만 사랑 앞에 기꺼이 달라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할머니의 머리를 직접 빗겨주고 로션도 발라줍니다.
심지어 손톱정리까지 해주는 할아버지.
100살이 넘은 아내지만 할아버지의 눈에는 여전히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나는 젊은 며느리라도 그렇게 살아보지 못했는데, 어머니는 사랑 받으면서 100살 넘게 사신거죠."
할아버지의 지고지순한 사랑 덕분에 할머니는 모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사랑하면 서로 닮는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얼굴도, 입맛도, 자는 모습까지 똑 닮은 노부부.
이제 앳된 청춘의 싱그러움은 찾아볼 수 없지만 88년을 이어온 노부부의 사랑은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답습니다.
 
"할망 나랑 아프지말고 오래오래 삽시다."
"그럽시다.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나는 영감이랑 살 거예요."

방송이 끝난 후 안타깝게도 할아버지께서
먼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88년동안 행복했던 두 분도 안타까운 이별을 하셨습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직접 보여주셨던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할아버지의 영면을 기원하면서,
부디 할머니도 건강 잃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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