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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홈런 허용한 컵스…'우리는 머피가 싫어요!'

매번 홈런 허용한 컵스…'우리는 머피가 싫어요!'
<앵커>

무려 107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는 '염소의 저주' 이야기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닙니다. 그 염소의 이름이 머피인데, 공교롭게도 이번 시리즈에서는 염소와 이름이 똑같은 뉴욕 메츠의 머피에게 연일 홈런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머피가 정말 싫겠죠?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45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홈 경기에 '머피'라는 이름의 염소를 데리고 온 한 팬이, 입장을 거부당합니다.

화가 난 이 팬은 다시는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거라고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컵스는 이후 정말로 월드시리즈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70년이 지난 올해 가을, 컵스가 또 '머피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챔피언십 시리즈 상대인 뉴욕 메츠의 다니엘 머피에게 연일 홈런을 허용하며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머피는 1차전에서 존 레스터, 2차전에서는 사이영상 후보인 아리에타를 상대로 홈런을 쳤고, 오늘 3차전에서도 솔로 아치를 그려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 최다 타이인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머피의 홈런에 이어 컵스의 수비 실수로 쐐기를 박은 메츠가 3연승을 달리며 15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겼습니다.

컵스로서는 오늘이 26년 전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예상했던 날이어서 더욱 씁쓸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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