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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한 채 발견된 토종 돌고래…다시 바다로

<앵커>

탈진한 채 발견됐던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치료를 마치고 17개월 만에 다시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방류된 상괭이에 위치 추적 장치가 부착돼서 연구에도 도움을 줄 걸로 보입니다.

KNN 길재섭 기자입니다.

<기자>

가두리 양식장에서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지는 한 마리의 상괭이.

작은 배로 옮겨진 상괭이는 먼 곳으로 이동해 바다에 놓아 졌습니다.

상괭이를 돌봐 온 이들은 손을 흔들며 아쉬워합니다.

'오월이'라고 불리는 이 상괭이는 지난해 5월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탈진한 채 발견된 뒤 17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습니다.

[양준호/부산아쿠아리움 팀장 : 기력이 없다보니까 일단은 빨리 먹이를 자연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기력 회복을 하고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가 시작됐었습니다.]

'오월이'는 치료와 동시에 바다로 돌아 갈 적응훈련도 받아 왔습니다.

처음 발견 당시 120cm였던 몸 길이는 155cm까지 자랐습니다.

[이병제/수의학 박사 : 살아있는 물고기를 주었을 때 자기가 충분히 잡아먹고 하는 것을 확인했거든요. 충분한 지방이 쌓였고 물고기를 잡아먹을 수 있어서 방류하게 됐습니다.]

부산아쿠아리움은 '오월이'에게 소형 GPS를 부착해 상괭이 연구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남해와 서해안에는 3만여 마리의 상괭이가 살고 있지만, 본격적인 연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남 인근 해역은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의 세계적인 서식지입니다.

'오월이' 역시 방류 직후 곧바로 무리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화면제공 : 부산아쿠아리움) 

▶ [슬라이드 포토] 구조된 토종돌고래 '오월이'…고향 바다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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