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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고구려사 늘린다…황우여-김정배 연구재단 인연

교과서 고구려사 늘린다…황우여-김정배 연구재단 인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정 한국사 교과서 논란과 관련해 고구려사 집필진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황 부총리는 서울 중구의 한 한식집에서 대학 총장 등 20명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고구려사 쪽에 집필진 몇 명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 교과서 집필진을 물색하는 상황에서 고구려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황 부총리는 고구려사와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황 부총리는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2004년 정부가 고구려연구재단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구려연구재단은 2년 동안 고구려사 연구, 학계 및 민간단체 연구지원, 학술회의 개최 등의 활동을 하다가 2006년 동북아역사재단이 출범할 때 흡수통합됐습니다.

황 부총리는 2004년 8월 고구려연구재단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장기간 준비를 거쳐 치밀하게 추진하면서 우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부정하고 있다"며 정부, 국회, 학계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황 부총리와 함께 고구려연구재단 설립에 주도적으로 나섰던 이가 현재 국정 교과서 개발을 지휘하는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입니다.

고구려사를 전공한 김 위원장은 고구려연구재단의 설립추진위원장을 맡고 이사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런 이력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이 교과서 개발에서 다른 시기보다 고구려사에 더 관심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정부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고대사 부분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고구려사는 부분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달 공개한 한국사 집필기준 시안에서 현행 검정 교과서들보다 고구려 시대 주변국 정세를 구체적으로 서술하도록 했습니다.

고구려가 수, 당과 전쟁까지 한 사실을 부각함으로써 고대 중국의 지방정권이 아니라는 점을 배우게 하자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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