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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저녁 있는 삶 위해 '9급 공무원'"

<앵커>

서울대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9급 공무원에 합격했다는 한 학생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학생은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9급 공무원이 되려 한다고 했는데, 취업난 속에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한 듯합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서울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재학생으로 소개한 글이 올랐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9급 공무원으로 살아가는 것에 충분히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다수의 서울대 출신들이 걸어가려던 길과는 다소 다른 선택을 했다는 이 학생의 글은 청년 취업난 등 우리 시대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장덕진/서울대 사회학과 : 삶 전체를 위한 수명이 길어지고 직업 안정성은 떨어지고 이러니까 삶 전체를 관리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거든요.]

비슷한 또래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하늘/24세 : 취업난이 좀 더 심해질 수도 있는데 그런 분위기가 계속 지속이 된다면 9급 공무원에 응시하는 서울대생도 굉장히 많을 거고, 그러면 좀 더 서울대생이 당연히 할 수 있지 라고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른바 명문대 출신도 일자리 찾기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직업에 대한 선호가 커져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도전과 창의적인 자세보다는 안정과 개인의 행복에 무게를 두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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