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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 모델 해 줘" 성추행 교사에 관대한 처분

<앵커>

얼마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을 연상하게 하는 사건이 부산에서 일어났습니다. 여고생 제자들에게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말로 성희롱을 하고 또 다른 교사는 동료 여교사 여러 명을 성추행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공립 고등학교.

지난 6월, 이 학교 미술교사 A 씨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A 교사는 1년여 동안 여학생 8명을 상대로 모두 25차례나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 씨는 '나랑 자자', '누드 모델을 해달라'고 말하는 등 노골적으로 여제자들을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당시 교육청의 처벌은 3개월 정직 처분에 그쳤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 그때 (성)희롱으로만 판단해서 정직 3월 징계 처분을 했었고…]

또 같은 학교 B 교사는 여교사 6명을 껴안는 등 10달 동안 동료교사를 성추행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선생님들 간 갈등이 많으니까…남녀 간에 이렇게 돼 있잖아요. 학교가…여자들은 전수 조사를 했단 말이에요. 교육청에서…]

검찰은 이 사건들을 단순한 성희롱으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이상욱/부산지검 동부지청 부장검사 :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성범죄에 대해서 엄중하게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단순 성희롱을 넘어 강제추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두 교사를 전격 기소했습니다.

한편 교육청도 앞으로는 성추행 피해 학생이 1명이라도 있을 경우,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피해실태를 조사하고 성추행 교사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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