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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직원 무릎 꿇고 사죄…'고객 갑질' 논란

<앵커>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 매장 직원들이 무릎을 꿇고 여자 손님에게 사과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른바 '갑질 논란'이 또 일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인천의 한 백화점 귀금속 매장입니다.

매장 직원 두 명이 고개를 숙인 채 무릎을 꿇고 있고, 손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의자에 앉아 이들을 다그칩니다.

[(고객님 그게 아니고요.) 너희 (매장) 서비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라고.]

이번 일은 지난 10일, 여성의 어머니가 녹이 슨 목걸이와 팔찌를 수리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직원이 조회해보니 제품은 7년 전쯤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산 제품이었습니다.

직원들은 규정상 구입한 지 3년이 지난 제품이라 수리할 경우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장 관계자 : 처음에 저희가 A/S 받을 수 없다고 말씀드렸고요. 그런 여러 가지 문제로 계속 언성이 높아진 건이에요.]

어머니로부터 무상수리가 안 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여성은 업체 측에 전화로 3차례 항의했고, 업체는 결국 무상수리를 해주기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매장을 찾아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고, 항의가 2시간이나 이어지자 직원들은 무릎까지 꿇었습니다.

매장 측은 고객이 강압적으로 무릎을 꿇으라고 한 적은 없지만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이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직원들은 어제(17일)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부천의 한 백화점 지하에서 50대 여성고객이 주차 요원에게 무릎을 꿇게 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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