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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인체육회, 다문화가정 자녀에 장학금 전달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필리핀 한인 체육인들이 강원도 강릉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정 자녀 2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필리핀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3년부터 고국인 필리핀을 떠나 우리나라에 정착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사는 여성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자 '망고 장학금'을 조성했습니다.

첫해와 이듬해 각각 대회가 치러진 인천과 제주 지역의 다문화가정 자녀를 선정해 지급한 데 이어 지난 15일 세 번째로 강릉에서 전달식을 개최했습니다.

행사에는 20명의 학생을 비롯해 학부모, 선수단, 권유현 세계한인체육회장총연합회장 및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필리핀 대한체육회는 올해 산하에 '망고장학금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함광산 ㈜마이롯 대표가 이 위원회 한국위원장을, 윤상식 민주평통 동남아협의회 부회장이 필리핀위원장을 각각 맡았습니다.

윤만영 회장은 전달식에서 "필리핀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한국인의 정과 사랑, 나라 사랑의 길을 알려주고자 장학금을 전달한다"면서 "작은 정성이나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습니다.

이어 "필리핀 대한체육회가 존속하는 한 전국체전 때마다 전국의 필리핀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상식 위원장은 "최근 필리핀에서 잇따른 한인 살인 사건으로 고국에 계신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다"면서 "망고장학금을 통해 화합하고 단결된 한인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전국체육대회에는 대한체육회가 지부로 승인한 18개국 가운데 파라과이를 제외한 17개국 1천300여 명의 한인 체육인이 참가했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오는 19일 오후 알펜시아 컨벤션센터로 이들을 초청해 환영 만찬을 베풀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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