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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체온은 따뜻"…파충류와 조류 중간 단계?

<앵커>

외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동물을 변온동물이라고 하는데, 어류나 파충류, 양서류가 여기에 속합니다. 반대로 조류와 포유류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동물입니다. 그런데 파충류 쪽으로 분류돼서 변온동물로 여겨졌던 공룡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공룡의 체온이 따뜻했다는 건데, 그 의미를 정성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6천5백만 년 전까지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

갑작스러운 멸종으로 인류에게 많은 궁금증을 남겼습니다.

공룡이 생물학적으로 어디에 속하는지는 19세기부터 이뤄진 공룡 연구의 가장 뜨거운 화두였습니다.

미 UCLA 연구팀이 그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백악기 시대 몽골과 아르헨티나 지역에 살았던 공룡의 공룡알 화석을 통해 공룡의 몸 내부 온도를 측정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목이 긴 공룡 티타노사우루스는 38도,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는 32도로 측정돼 당시 외부 평균 온도인 26도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공룡이 외부 열을 통한 온도 조절이 아니라, 내부적인 열 발생을 통해 온도 조절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존 아일러 : 포유류처럼 공룡도 스스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변온동물인 파충류의 특징보다는 항온동물인 포유류나 조류에 가까운 특징으로 공룡이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단계에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박진영/'대중을 위한 고생물학 자문단' 연구원 : 파충류와 조류의 그 사이를 이어주는 그런 것을 보여주지 않았나, 진화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공룡을 단순히 파충류나 조류로 규정하기보다는 진화의 한 단계로 볼 수 있게 하는 연구 결과로 공룡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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