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日 자위대 입국 허용할 것"…여야 설전

<앵커>

일본이 우리 정부와 협의해서 필요성이 인정되면 자위대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는 황교안 총리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황 총리가 해명에 나섰지만, 야당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단은 어제(14일) 대정부 질문 도중 나온 황교안 총리의 답변에서 비롯됐습니다.

[강창일/새정치연합 의원 : 유사시에 (일본) 거류민들의 신변에 위협이 된다 했을 때 일본군이 한반도에, 한국에 진출하려고 할 때 어떻게 하시겠어요?]

[황교안/국무총리 : 일본이 우리와 협의를 해서 우리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면 입국을 허용할 것입니다.]

황 총리의 이 발언을 놓고 "우리 정부 동의 없이 자위대 파병은 불가능하다"라는 정부의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긴급 의원 총회를 열고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사실상 공식화하는 발언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종걸/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대한민국의 국무총리가 이런 수준의 반역사적이고 몰민족적인 답변을 자행한 것에 대해서 온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

파문이 커지자 황 총리는 정부 방침엔 아무 변화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황교안/국무총리 : 우리의 동의나 요청 없이 일본 자위대의 입국이 용인되지 않는다, 이것이 정부 기본 입장이고 이것은 변함이 없다는 말씀을 다시 설명을 드렸습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강동원 의원의 대선개표 조작 발언으로 궁지에 몰린 야당이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선수)

▶ [비디오머그] "중학교 수준 답변" 황교안 태도에…격한 짜증
▶ [비디오머그] 같은 말만 되풀이…"교과서 읽어보라" 황교안 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