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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뚝'·中 경기 둔화…부진의 늪에 빠진 수출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 내년은 3.2%로 또 하향 조정했습니다. 연초 내놓은 전망치보다 올해는 0.7% 포인트, 내년은 0.5% 포인트 낮아진 겁니다. 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의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내수 회복이 더딘 탓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부진의 늪에 빠진 수출입니다.

뉴스인 뉴스에서 송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자동차와 IT 부품을 생산하는 금형업체들은 요즘 큰 위기입니다.

엔화 가치 급락으로 일본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박순황/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오히려 일본 국내에서 만들면 한국에서 수입하는 거보다 가격이 싸지기 때문에….]

중국 수출이 급감한 중소기업들은 다른 시장 개척에 필사적이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중소 수출업체 관계자 : 저희가 갖고 있는 제품의 질과 가격만으론 승부가 많이 어렵기 때문에…]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대중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기계나 섬유 등 중간재 수요가 급감해 대중 수출실적은 마이너스 행진입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 제품도 저유가로 고전 중입니다.

수출 가격은 많이 떨어졌는데 수요는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악재들 때문에 올해 수출증가율은 심각하게 저조합니다.

5년 만에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실패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옵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 소수의 수출품으로 소수지역에만 집중적으로 수출한다는 문제가 있거든요. 중국 이외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출이 부진하면 투자와 고용에 악영향을 미쳐 내수 회복의 불씨마저 꺼트릴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세계 시장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고부가가치 수출상품을 개발하는 혁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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