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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집필 불참 선언…'근현대사 싣지 않는다?'

<앵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역사학 교수들의 불참 선언이 오늘(15일)도 이어졌습니다. 회원 수가 500명이 넘는 한국 근현대사학회도 불참을 선언해, 과연 어떻게 집필진이 구성될지, 또 논란의 핵심인 근현대사 부분의 분량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거리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은 부산대와 전남대 성균관대와 이화여대 등에서 역사계열 교수 상당수가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근현대사 관련 대표적인 학회로 회원이 500명인 한국 근현대사학회도 학회로는 처음으로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가장 쟁점이 되는 근현대사 집필진 구성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한국사에서 근대는 보통 1860년 흥선대원군 집권 이후, 현대는 1945년 광복 이후를 가리킵니다.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과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그리고 산업화에 대한 평가를 두고 보수와 진보의 시각이 첨예하게 맞서는 시대입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논란이 심한 부분은 국정교과서에 싣지 않을 방침입니다.

[김정배/국사편찬위원장, 지난 12일 : 합의가 힘든 논제를 서술할 수 있는가 하는 건데. 그런 것은 가급적 (교과서에) 쓰지 않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하지만 진보 성향의 역사학자들은 현재의 삶과 관련된 현대사 기술이 느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국익 차원에서라도 현대사 기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권내현/고려대 역사교육학과 교수 : 근현대사는 현재 국가의 이익과도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축소보다는 더 강화하고 더 풍부한 내용이 담기는 게….]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국정화 발표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지만 안건 상정에 의견이 엇갈려 국정 교과서 문제는 논의하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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