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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불자들, 금강산 신계사에 모여 통일기원

남한과 북한의 불자들이 금강산 신계사에서 한마음으로 평화통일을 기원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과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은 오늘 신계사 대웅보전에서 남북 불자 100여명(남측 67명, 북측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 신계사 낙성 8주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지난 3월 중국에서 만나 남북 공동행사를 협의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불련 위원장 지성스님이 참석했습니다.

조계종은 "1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법회는 2007년 신계사 복원 준공식 이후 처음이며, 조계종 총무원장과 조불련 위원장이 신계사 행사에 함께 참석한 것도 2007년 이후 8년만"이라며 "이번 법회는 2010년 내려진 5.24 조치 이후 최대 규모의 민간공동행사로 경색된 남북관계 회복에 새로운 물꼬를 틀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자승 스님은 봉행사에서 "신계사는 소실된 우리의 불교문화유산을 남과 북의 불교도들이 힘을 합쳐 복원해낸 뜻 깊은 불사였다"며 "남북합동법회를 계기로 우리의 마음처럼 금강산 길이 다시 열리고, 손잡고 걷는 신계사 순례길은 공존과 상생으로 나아가는 상승의 길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원했습니다.

법회를 마친 후 오후에는 남북 불자들이 함께 구룡연 산행을 할 예정입니다.

조계종과 조불련은 6·25 전쟁 중 폭격으로 소실된 신계사의 복원 공사를 2004년 4월부터 공동으로 진행, 2007년 10월 준공했으며, 이후 이를 기념하는 공동법회를 매년 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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