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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기 잔해 모아 복원 "러, 미사일에 격추"

<앵커>

작년 7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미사일에 맞아 탑승객 전원이 숨진 일이 있었죠, 국제 조사단의 조사 결과 이 미사일이 러시아산으로 밝혀졌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객기 잔해가 비 내리듯 떨어졌습니다.

동체는 산산 조각나 들판에 흩어졌습니다.

국제조사단이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로 퍼즐 맞추듯 동체를 복원했습니다.

조종실 왼쪽이 오른쪽보다 더 뚫려 있고 파편 구멍이 많습니다.

조사단은 미사일이 조종실 왼편 1미터 지점에서 폭발했고, 탄두는 러시아제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장착하는 종류라고 밝혔습니다.

[유스트라/네덜란드 안전위원장 : 금속 파편의 상당수는 나비넥타이나 입방체 모양이었습니다. 수백 개 파편이 여객기를 강타했습니다.]

조사단은 미사일이 친 러시아 반군 점령지에서 발사됐고, 파편을 제거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며 사실상 러시아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자체 실험 결과는 다르다며,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정부군 지역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등 관련국은 독립적인 국제 법정을 설치해 책임자 규명과 처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누가 미사일 쐈는지 특정하지 못한다면 국제 법정에서도 지루한 책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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